야간 비행 1: 창밖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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야간 비행 1: 창밖

비행기 창밖 야경

아침의 카페는 낮과 다른 문법으로 말한다. 원두 가는 소리와 문 여닫히는 소리 사이에 짧은 침묵이 있고, 그 침묵이 오늘 하루의 첫 문장이 된다.

나는 창가 자리를 좋아한다. 지나가는 사람들의 걸음걸이에서 각자의 사정을 짐작해 보는 일은, 글을 쓰기 전 몸을 푸는 준비 운동 같다.

누군가에게는 사소한 습관이 누군가에게는 하루를 버티는 의식이다. 커피 한 잔의 온도, 자리에 앉는 순서, 노트를 펴는 각도 같은 것들.

결국 에세이는 정답을 말하는 글이 아니라, 어떤 하루를 오래 들여다본 기록이다. 그 들여다봄이 독자에게도 잠깐의 정지를 준다면 충분하다.

구름 위 노을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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